삼성생명은 삼성패밀리오피스 가입고객의 자녀들이 글로벌 기업 인재 및 리더들과 교류하면서 글로벌 커리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사이트 프로그램(GIP)을 진행중이다. GIP 2기 교육생들은 이에 최근 홍콩에서 일하는 한국인 인재들과 만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을 얻었다. GIP 2기 교육생들은 홍콩 글로벌투자은행에서 인턴생활을 하고 있는 글로벌 인재인 이승연 씨와 구준호 씨를 인터뷰한 뒤 그 내용을 보내왔다.<정리=매경닷컴 Digi뉴스국>
[인터뷰]홍콩 글로벌투자은행 인턴 이승연·구준호
“서울에서 볼 때는 홍콩이 대단해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밖에서 홍콩을 보면 엄청 작아요. 제가 볼 때 한국은 과도기 상태이고 인구가 한정되어 있는 한, 내수시장은 정해질 수밖에 없어요. 한국 경제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국에서 인정을 받아야 해요. 최대한 많이 경험해서 한국으로 가져오는 것보다 한국의 것을 내보는 게 중요하죠.”
홍콩에서 만난 이승연(Sunny Lee) 씨, 구준호(Junho Gu) 씨는 아시아의 금융허브인 홍콩의 대형 은행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인턴을 하고 있는 글로벌 인재다. 이승연 씨는 2008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DBS 뱅크 싱가포르에서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KT, 싱텔(SingTel) 등의 고객을 담당했다.
구준호 씨는 영국대학에서 순수 수학을 전공하다 금융에 대한 관심으로 인턴에 지원했다.
“무조건 부딪혀 보세요. 잘못된 결정이라는 건 없어요. 어디를 가든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용감해져야 해요.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요. 돌이켜 보면 그것이 밑거름이 되어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거든요. 뭐든지 두려워하지 말고 그때그때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건 중요하지만 일단은 결정을 내려서 그 길을 가게 되면 분명히 나중에 도움이 될 거에요. 결코 늦지 않았어요”
그들의 화려한 경험을 바탕으로 쌓인 글로벌 노하우, 커리어 이야기를 들어봤다.
◆회사에서 일 할 때 필요한 사항은
아직 어린 학생들의 경우, 대학생활 이후에도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굉장히 다양할 수 있다. 지식이나 기술을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것들은 사실 직접 일을 하다보면 빨리 습득할 수 있다. 빨리 쉽게 배울 수 있는 능력, 즉 습득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과 어렸을 때부터 대인관계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자기분야에서는 뛰어나고 많이 알지만 사람들을 다루는 스킬이나 리더십이 부족하면 나중에 전문가는 될 수 있지만 리더까지 올라갈 순 없기 때문이다. 나중에 많은 사람들이 아래에 있게 되면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대인관계능력 및 친화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과 접하고,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대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사람들을 무작정 많이 만나고 다니라는 것, 꼭 친해지라는 것은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여건이 받쳐준다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많이 만날 기회가 생길 것이다. 예를 들어 은행 관련 일을 하고 싶다면, 그 와중에 손님들도 만나게 되고 동료들도 만나게 되듯이 말이다.
◆홍콩에서의 일과 한국에서의 일을 비교한다면
한국에서는 여자가 경쟁이 치열하고 자리가 적다보니까 뱅킹분야에서 성공하기에는 좀 힘든 것 같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한국에 비해서 문화가 자유롭고 외국인도 많다.
한국에서 대기업을 제외하고 은행 쪽만 봤을 때는 한국에 입지가 있고 한국 고객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 지사가 있을 뿐 별다른 이유가 없는 것 같다. 한마디로 단지 세일 측면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홍콩은 금융의 허브인만큼 아시아의 총 세일을 총괄한다. ‘일이 더 어렵다, 쉽다‘ 의 문제라기보다 기회가 더 많다. 홍콩에 있으면 한국관련 비즈니스를 하다가 홍콩이나 일본 지역의 비즈니스로 옮기기도 쉽고, 사람들의 사고방식 또한 더 열려있다.
예전에 GE코리아에서 일할 때, GE가 글로벌에서 보면 몇십만명 규모의 큰 회사인데 한국 오피스로 보면 작은 편이었다. 사업(business)도 작고, 기업(operation)도 작고, 다양하지 않고 한정적이다.
GE에서 싱가포르로 6개월 정도 발령이 나서 갔을 때 훨씬 할 수 있는 일도 많았고, CFO, CEO랑 같이 일하고, 그런 관계와 무언가를 배울 기회가 많았다. 결정을 하기 위해 직접 회의하고, 결정을 내리고 그것을 아래로 실행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본부에 있으면 뭐든지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MBA의 장점은 무엇인가
친화력을 기르는 데에 MBA가 도움이 됐다. 뱅킹, 컨설팅, 산업에 종사, 또 자기 사업을 하는 등 정말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수업을 들으며, '아 이런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다.
MBA에서 단순히 지식을 배우고 공부할 수도
[인터뷰 진행 : 삼성패밀리오피스 GIP 2기 교육생 - 김재영, 장유정, 조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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