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원·달러 환율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된 가운데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5원 오른 1033.7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상승장을 이어가며 1035.5원까지 고점을 찍었지만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출회하면서 1030원대 초반에서 멈춰섰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나타나 원·달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6월 제조업주문은 전월 대비 1.1% 늘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8.7을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서방 국가들이 제재를 가한 것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나서면서 지정학적 우려도 고조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따르면 러시아는 병력 2만여명을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역에 배치하고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어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환시장도 이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짙어져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에 힘을 실었다.
수급 측면에서는 1035원대 상단으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을 비롯한 고점 대기 매물이 포진했고 역외에서도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져 환율은 1030원대 중반에는 안착하지 못했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월초로 접어들면서 수출업체의 네고 부담이 현저히 약화된 가운데 14일로 예정된 한은 금통위를 앞두고 달러 매수 심리도 탄탄하게 유지됐다"면서도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달러 강세 기조가 한풀 꺾여 1030원대 중반선에서 강한 저항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주 BOJ, ECB, BOE 등 주요 경제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긴 하지만 눈에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53포인트(0.27%) 하락한 2060.7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629억원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째 '사자'행렬을 이어갔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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