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과 인근 아파트 전경. |
대규모 관광객을 겨냥한 위락시설과 도로 등 인프라가 빠르게 구축되면서 주거환경이 업그레이드된 만큼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고 미분양 물량도 점차 해소되는 추세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두 지역에 연말까지 5000여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다.
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오는 9월 개최되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행사 주경기장이 있는 인천 서구 아파트값은 최근 1년 새 1.93% 올라 이 지역 10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인천시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인 1.15%를 상회하는 것이다. 집값 오름세로 인한 거래 활성화로 미분양도 줄어 올해 1월 543가구에서 최근에는 6월 기준 487가구로 떨어졌다.
실제로 1년 전 650만원이던 이 지역 아파트의 전용면적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현재 702만원 선. 주경기장이 소재한 서구 연희동의 상승세는 더 가팔라 지난해 3분기 평균 831만원이던 것이 900만원 수준까지 올라섰다.
아파트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지난 1년간 원주와 강릉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3.32%, 2.67%씩 올라 강원지역 평균인 1.45%보다 최고 2배 더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강원지역 부동산시장에 부는 훈풍에 맞춰 건설사들도 올 하반기 대규모 분양에 나선다.
롯데건설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4블록에 주상복합 '청라 롯데캐슬'의 잔여물량 100가구를 분양 중이다. 아시안게임 소프트볼과 마라톤 등 8개 경기장과 국제방송센터 등 미디어 관련 시설 2개가 자리한 송도국제도시 F13~F15블록에는 오는 10월 '송도포스코더샵' 2590가구가 공급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지역이며 인천대교와 인접해 인천국제공항으로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강원지역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임대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를 차례로 선보인다. 우선 이달
다음달에는 LH가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일대에 전용 59~84㎡ 주상복합아파트 136가구를 공급한다.
[김태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