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06일(13:3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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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출입은행)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래 가장 낮은 가산금리로 10억달러(약 1조4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6일 수출입은행은 이날 새벽 5년과 12년 만기 각각 5억달러씩 총 10억달러 어치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금리는 5년물의 경우 미국 국채금리(T5)에 각각 0.72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으며, 10년물은 미국 국채금리(T10)에 0.8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2008년 이래 한국물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인정받은 가장 낮은 가산금리로 향후 글로벌본드 발행에 나서려는 국내 기관 등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과 신용등급이 같은 중국수출입은행이 지난 7월 말 발행한 채권과 비교해도 0.175%∼0.45%포인트 낮다.
270개 투자자들로부터 총 42억달러의 주문이 몰렸다. 지역별(투자자 배정 기준)로 보면 5년물의 경우 아시아 56%, 미국 23%, 유럽 21%이며, 12년물의 경우 아시아 70%, 미국 18%, 유럽 12% 등의 분포를 보였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미국 달러 표시 회사채 시장에서 한국물 가산금리가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고 9월에는 대기물량이 많아 비수기인 8월을 적시 타이밍으로 포착했다"며 "지난 6월 정부의 사상 첫 30년 만기 외평채 발행으로 한국계 우량 장기물에 대한 모멘텀이 형성된 것도 12년 만기 채권 발행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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