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우크라이나에서 촉발된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0원 내린 1030.5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6원 내린 1030.9원에 시작해 1030원을 맴돌며 하방 압력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은 러시아가 지난주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서 실시한 군사훈련을 종료했다고 밝히면서 급등세가 멈춘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가 지난주 경제 제재를 가한 서방 국가들을 대상으로 보복 조치를 취한 가운데 대규모 군사 훈련을 벌여 시장에선 안정 자산 선호 심리를 높아졌다. 그러나 국가간 긴장이 완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했다는 것이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누그러지면서 글로벌 강달러 흐름이 완화됐다"며 "위험 자산 투자 심리 개선에 힘입어 뉴욕 증시가 1% 내외의 상승을 보여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도 재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14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발동, 환율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점쳐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역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원·달러 1개월물은 1033.0원에 최종
같은 시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5포인트(0.77%) 오른 2046.6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19억원을 순매수하고 중이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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