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도시개발사업 지구 내 아파트가 부상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은 신도시 보다 규모는 작지만 교통·생활편의시설 등 인프라(Infrastructure)는 그에 못지 않게 조성돼 신주거지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도시개발사업은 도시개발구역에서 주거, 상업, 산업, 유통, 정보통신, 생태, 문화, 보건 및 복지 등의 기능이 있는 단지 또는 시가지 조성 사업으로, 도시개발구역을 지정 받아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고 구역지정 시 개발계획을 동시에 수립해야 한다.
도시개발사업은 애초부터 공공시설, 도로시설, 교육시설, 생활편의시설 등을 계획적으로 짓기 때문에 난개발에 따른 도시기능 저해 요인을 사전에 차단했다. 또한 기존 구도심과 연계해 들어서기 때문에 생활편의시설이나 도로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다.
최근 지자체나 대형건설사가 도시개발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구미시는 구미교리2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며, 서울시는 마곡지구를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의 경기도 수원 권선 도시개발사업지구 ‘수원 아이파크 시티’, GS건설 및 벽산건설, 신동아건설 등이 개발했던 일산 덕이지구와 식사지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구미교리2지구에서 분양하는 첫번째 사업으로 지하 1층~지상 18층, 12개동, 전용 59~84㎡ 총 80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구미교리2지구는 구미산업4ㆍ5단지의 배후 주거지로 KTX 김천구미역, 중부내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편리한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8월 수원시 권선구 권선도시개발사업지구 7블록에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15층 23개동, 전용면적 59~84㎡, 1596가구로 수원 아이파크 시티 내에서도 단일 블록으로 최대 규모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현대산업개발의 단독 민간도시개발 프로젝트로, 약 99만㎡의 부지에 총 6915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이 어우러져 개발되는 주거공간으로 3차 분양까지 4512가구가 공급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0월 중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A13블록에서 ‘마곡 엠코타운’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1,205가구로 구성되며 서울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을 도보 10분 내로 이용할 수 있다.
마곡지구는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 366만4875㎡ 규모의 부지에 산업시설과 국제업무단지, 대단위 연구시설 등을 함께 조성해 첨단 융복합 R&D단지로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우미건설은 오는 10월 충북 청주시 호미지구에 ‘청주 호미지구 우미린 1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6개동에 39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4㎡, 105㎡, 136㎡ 등 총 5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청주 호미지구는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 일원 7만7304㎡ 규모 도시개발구역으로 아파트 1291가구가 2개 블록으로 나뉘어 조성된다. 2차는 내년 상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11월 평택시 용죽 도시개발사업지구 3블록에서 ‘평택 용죽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10개 동에
2015년 완공 예정인 고덕산업단지(395만㎡)와 진위2 산업단지가 가까이 있으며내년 KTX 신평택역 개통, 2016년 주한 미군기지 이전, 2016년 신세계 복합쇼핑몰 완공 등의 개발8호재가 넉넉하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