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 모멘텀, 누가 이길까.'
서방에 대한 러시아의 경제 보복 조치로 확대된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군 공습이 단행된 '이라크 사태'가 동시에 터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달 중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중국 모멘텀이 글로벌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중국 당국이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7로 2012년 4월(53.3)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중국이 경기 회복세에 들어섰음을 확실히 보여줬다. 지난 8일에는 이라크 공습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7월 중국 수출입총액도 작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수출액만 2129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14.5%나 늘었다.
이제 관심사는 중국 모멘텀이 중동과 유럽발 리스크를 누르고 코스피의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먼저 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미치는 영향은 과거 사례로 보면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990년대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식시장에 큰 타격을 준 경우는 2011년 중동 민주화
지난 8일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 내외로 모두 오른 것도 글로벌 사태에 대한 민감도가 낮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병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