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모습을 실적 외에 배당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내국인을 대상으로 카지노업을 하는 강원랜드의 경우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1100억원)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이 12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32.8% 늘었고 매출액(3556억원) 역시 15% 증가했다. 여기에 새 경제팀의 배당 확대 정책에 따라 고배당주 매력이 손꼽히며 증권사들이 앞다퉈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2분기 카지노 드롭액(현금을 칩으로 교환한 금액)이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성장한 데다 증설 효과가 하반기에도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주당 배당금이 전년에 비해 37% 증가한 1000원이 전망돼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박성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카지노 수요 성장은 부동산 강세기에 크게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중국이 현 주택 가격을 유지할 경우 하반기에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영업 환경은 상반기에 비해 불리하다"며 "경쟁사인 GKL이 카지노 마케팅을 재개해 시장 내 경쟁 강도도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증권은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외국인 대상 카지노 업체로 공공기업(한국관광공사가 51% 보유해 최대주주)인 GKL은 답보 상태다. 공기업의 배당
다만 지난 5월부터 카지노 마케팅을 재개한 데다 7월 말에 공공기관 정상화 중간평가에서 통과해 하반기부터 영업력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는 커지고 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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