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성장사디리펀드가 2조원 가량을 추가로 출자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와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12일 2차년도 사업설명회를 열고 내년 7월까지 6500억원을 추가 출자해 2조원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창업, 인수·합병(M&A), 해외진출, 자금회수 등을 중심으로 사다리펀드가 중소·중견기업 자금 지원에 나선다. 지난해 8월 출범한 사다리펀드는 정부가 출자하면서 사업 위험 등을 공동부담하는 형태로 중견기업 성장토대 마련을 위해 활용되는 형태다. 해외진출 지원과 기술금융 등 업체들의 수요가 큰 펀드 조성에 한층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차년도부터는 운용사들이 직접 투자분야와 전략 등을 결정하는 '시장제안형 방식'을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1차년도 당시 사다리펀드측이 세부적인 사항까지 관여했던 것과 달리 운영사측에 투자와 관련한 상당한 자율성을 부과한 것이다. 사다리펀드측은 "운용사가 제안한 펀드 가운데 실현가능성과 자금결정 가능성이 높은 펀드를 대상으로 매칭해 출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운용사 선정심사에는 다양한 평가요소를 통해 경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가능성 있는 신생 벤처캐피털이 참여토록 했다. 중.후순위 투자 비중을 확대해 시장에서 평가받지 못한 영역을 중심으로 한 '모험자본' 역할도 한층 강화한다. 다만 투자집행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코넥스 펀드는 2차년도 계획에서는 빠지게 됐다.
지난달 말 기준 사다리펀드는 37개 기업에 2228억원 투자를 집행했다. 투자 기업 가운데 40.5%가 7년 이내 초기기업으로 규모면에서는 전체 94.6%가 중소기업에 해당됐다.
사다리펀드 사무국 관계자는 "1차년도 결성이 마무리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집행실적이 늘어나고 내년부터 본격적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라면서 "특히 M&A, 특허기술(IP), 재기지원 펀드 등은 자금 결정이 마무리되는 올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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