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협상이 타결된 이후 정치권의 반응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보인 각당 지도부도 내용은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방침이고,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은 의원들은 적극적인 무효화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아직 국회 비준을 논의하기에는 때이른 분위기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각당의 반응 전해주시죠.
답)
네, 한미 FTA 찬성 입장을 밝혀 온 한나라당은 협상 타결을 환영했습니다.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번 협상이 우리의 국익을 위하고 한미 양국이 국제화시대 동반자로서 상호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됐는지는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은 입장 표명에 앞서 협상 내용부터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찬성 기조지만, 유보적입니다.
최재성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협상 내용을 면밀히 평가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를 살피고 국회비준을 적극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습니다.
양형일 통합신당모임 대변인도 19개 전 분야를 총괄적으로 검증해 비준 찬반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FTA 협상 중단을 주장했던 민주노동당과 민생정치모임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김형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FTA 반대 단식을 벌여온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단식을 중단하고 정당 사회단체 연석회의를 통해 FTA 체결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타결에도 불구하고 단식을 계속중인 천정배 의원은 FTA 무효화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대 목소리를 높여온 민노당 노회찬 의원은 FTA 반대 국민투표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반대 목소리가 한층 거세지는 가운데, 각당이 저마다 '면밀한 검토'를 주장함에 따라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국회의 비준 논의는 다소 늦어질 전망입니다.
1500쪽에 이르는 협상 결과가 한글과 영문으로 번역돼 공개되는 데만도 한달 반이 걸립니다.
양국 정상의 공식 체결 이후에는 정기국회와 대통령 선거라는 대형 이슈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FTA가
9개월의 지난한 협상 과정을 거쳤지만, 한미 FTA는 국회 비준이라는 또 하나의 긴 터널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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