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원·달러 환율은 한국은행의 금리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경계 심리가 발동, 강보합으로 마무리했다.
우크라이나 등에서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25bp 수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5원 오른 1028.9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1028.0원으로 시작해 장중 변동성이 제한된 흐름을 보이다 전 거래일 종가와 비슷하게 장을 마쳤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정책 속도를 맞추기 위해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은 이미 시장에 선(先)반영됐다. 시장은 이에 이벤트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형성, 국제 사회의 지정학적 위험 등에 더 주목했다.
러시아에서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을 실은 280만대의 트럭이 우크라이나로 출발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이를 빌미로 우크라이나에 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크라이나도 수송차량이 국경을 넘는 것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달러 매수 심리가 짙어져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수급 측면에서는 이월 숏커버링 수요가 부각됐으며 은행권의 롱플레이와 결제 수요도 나타났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당국의 정책 기대감을 유지시켜준 금통위가 다가오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금리인하가 현재 환율에 선반영됐긴 하지만
한편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89포인트(1.02%)가 크게 오르며 2062.3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모처럼 시장의 큰손으로 나서며 4025억원을 순매수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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