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원·달러 환율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발동,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4원 오른 1031.3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2.1원 오른 1031.0원에 시작해 좁은 범위에서 상승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환율은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 금리가 15개월만에 인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오르고 있다. 환시장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25bp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 저물가와 내수 회복세 둔화 등 경기에 대한 우려가 나타난데다 지난 7월 금통위 당시 금리 동결이 만장일치로 결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성장과 물가의 '하방리스크'를 언급하면서 금리인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인상을 줬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재료는 시장에 선(先)반영돼 환율 인상폭이 크지 않는 분석이 나온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bp 수준의 금리 인하는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에 이미 선반영된 상황"이라며 "25bp 인하 시 통화정책방향문 및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언급할 지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31.0원에 최종호가
같은 시각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6원(0.22%) 오른 2066.82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8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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