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시는 지난 13일 석촌지하차도 입구 싱크홀 원인을 조사하던 중 지하차도 중심부에서 폭 5~8m, 연장 80m짜리 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이 굴 역시 지하철 터널공사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석촌지하차도 양방향 차량 통행을 완전히 중단시킨 상태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을 시공하는 건설사가 연약한 지반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터널을 파 발생한 일이라고 책임을 돌렸지만, 서울시도 부실한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잇달아 발생한 싱크홀(지반 침하) 원인이 제2롯데월드 공사와는 무관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나며 서울시가 저층부 판매동 임시 사용(조기 개장)을 승인해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14일 서울시 발표로 롯데는 큰 부담을 덜게 됐다. 하지만 롯데가 목표로 하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판매동의 추석 전 조기 개장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롯데는 지난 13일 지적사항을 대부분 반영한 교통ㆍ안전 관련 보완대책을 서울시에 제출했지만 막판 가장 큰 쟁점이었던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 공사비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 측은 82개 지적사항 중 올림픽대로 하부도로(잠실주공5단지~장미아파트 뒷길 1.12㎞ 구간) 연결공사에 대해 일부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지만 추가 공사 부분에 대해서는 조기 개장과 별개로 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총 1.12㎞ 공사구간 중 지하구간 520m에 해당하는 공사비는 2010년 허가 당시 논의됐던 480억원에서 200억원 증액된 680억원으로 롯데 측이 부담하거나 해당 구간을 시공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서울시가 추가로 요구한 도로 전 구간을 지하화하는 부분은 나중에 협의를
[김정환 기자 / 이유진 기자 / 문지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