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최근 본점 부서장과 팀장으로 구성된 부점장 협의회와 전국 영업본부 소속 지점장들이 행내 인트라넷을 통해 조기 통합을 지지하는 의견을 공식 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12일 하나ㆍ외환은행 전 임원이 '조기 통합 추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한 데 이어 조기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직원들에게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점장들은 행내 인트라넷에 "여러 차례 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지금이 조기 통합 논의의 적기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에서 외환카드로 전적을 신청한 338명의 직원들도 지난 12일 금융위원장 앞으로 '외환카드 신용카드업 영위허가 승인 요청 호소문'을 전달하고 조속한 외환카드 분사와 하나SK카드와 연내 통합을 희망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행장의 스킨십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월 취임한 김 행장은 본점 부서장, 지역본부 지점장 등 총 670명뿐 아니라 최근에는 일반 직원 636명과 '호프 데이' 행사에서 직접 만나 격의 없는 대화로 통합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행장직을 걸고 직원들의 고용 보장은 물론 인사상 불이익이 없
여전히 꿈쩍하지 않는 노조가 변수다. 김 행장은 노조에 협상을 요청하고 있지만 노조는 2ㆍ17 합의서 위반이라는 이유로 응하지 않고 있다. 노조는 역대 노조위원장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조기합병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폭거라는 주장이다.
[배미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