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청라IC가 개통하면서 청라국제도시의 서울 접근성은 더욱 좋아졌다.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가정오거리를 거쳐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를 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청라IC 개통 이후 지독한 교통체증은 옛일이 됐다.
청라국제도시 입주민 김모씨(38세)는 “현재 청라IC를 이용하면 톨게이트 비용이 들지만 출퇴근 시간에도 그다지 막히지 않아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며 “서울 내에서도 업무지구까지 비슷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출퇴근 소요시간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올해 청라국제도시의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우선 청라국제도시 입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공항철도가 지난 6월 21일 개통한데 이어 향후 GRT(내부순환 교통체계)까지 갖춰지면 대중교통여건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에서 서울역까지 약 4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빠른 출퇴근이 가능하다.
대중교통 개선 효과는 인천 부동산 시장에 조금씩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항철도 검암역 역세권의 서해그랑블 아파트는 공항철도 개통 1년 전인 2006년 3월 2억4750만원선이었던 전용면적 84㎡ 가격이 개통 이후인 2007년 3월 3억2750만원으로 1년새 32% 가량 올랐다.
청라국제도시 E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대중교통 및 도로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세 세입자 등 외부 인구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며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은데다 신도시의 쾌적함, 합리적인 가격대가 장점으로 부각돼 젊은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문의가 꾸준해 입주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경인고속도로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건설공사가 순항중인 것도 눈길을 끈다.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의 전체 구간은 인천 계양구 효성동~서구 원창동까지 총 7.49Km에 이르며, 청라국제도시~영종도 구간 제3연륙교, 제2수도권외곽순환도로와도 연결될 예정이다. 지난 4월, 청라휴먼시아 남측에서 서측 구간 약 2㎞는 일부 개통한 상태다. 왕복 4차로로 구성된 이 도로는 청라국제도시의 서울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공인중개사 따르면 “청라지구의 일대 아파트들이 분양권에 마이너스 피가 붙어 거래가 됐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며 “입지가 좋은 지역은 가격이 분양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일부 단지들도 분양가 이상으로 회복되면서 거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청라국제도시 M4블록에서는 청라 롯데캐슬가 착한 금융조건을 내세워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127㎡A, 125㎡B, 141㎡ 주택형은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이며, 담보대출 50%에 대한 이자는 36개월간 지원해주고, 잔금 30%도 36개월간 유예 조건을 실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청라국제도시의 현재 입주민들이 서울에 직장을 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교통여건이 더욱 좋아질 경우 신도시 활성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은 개발호재들이 가시화될 경우 서울과 인천공항을
H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인천시와 LH가 올해 9월 아시안게임이 완료되기 전까지 청라국제도시 및 인천 서북부 지역의 9개 도로공사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교통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현재 집값도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다 전·월세 시장도 살아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