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준 하나은행장(앞줄 왼쪽 둘째)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앞줄 왼쪽 셋째)이 19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두 은행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나ㆍ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 제공=하나은행] |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다음주 이사회를 열어 통합 계약서를 승인하고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올해 안에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고 주주총회 최종 의결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경영진이 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강한 반발은 여전히 변수다. 노조는 20일 집회를 열고 조기 통합에 반대하는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19일 두 은행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두 은행이 통합하는 공식 절차를 진행할 것을 선언하는 '하나ㆍ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이날 "통합을 통해 국내 최고 은행으로 도약하는 시기를 좀 더 앞당기면 직원들이 그 과실을 누릴 수 있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노조가 진정으로 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근로조건 유지를 위한다면 하루빨리 통합을 위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며 노조에 공식적인 대화를 제안했다.
두 은행 경영진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의 통합이 필연적이라면 내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통합하는 것이 낫다고 보고 있다.
직원들의 고용 보장과 인사상 불이익 금지를 약속하는데도 노조가 협상을 거부하는 것은 혼란만 키울 뿐이라는 입장이다.
김한조 행장 이하 경영진은 그동안 6000여 명의 직원들과 '호프데이' 행사 등을 통해 만나면서 근로조건 유지를 약속하고 조기 통합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 외환은행 모든 본점 부서장과 지점장들이 조기 통합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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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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