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5.8로 전월 대비 6.6포인트 올랐다. 지난 3~6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 다섯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전국 거주가구 6400명과 중개업소 224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상승과 거래증가를 예상하는 대답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6월 108.3에 머물렀던 수도권 지수는 7월 7.8포인트 오른 116.1을 기록했다. 6월만 해도 지수 115 이상의 상승국면인 지방자치단체는 서울 종로구ㆍ금천구, 수원 영통구 등 8곳에 그쳤지만 7월에는 서울 강남구ㆍ서초구ㆍ은평구ㆍ강동구ㆍ영등포구, 화성시와 안성시 등이 포함된 41곳으로 5배 넘게 늘어난 덕택이다. 같은 기간 서울은 8포인트 상승한 115, 인천과 경기는 각각 4.8과 8.3포인트씩 뛴 114.9와 117로 나타났다.
박천규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완화 기조로 가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라며 "특히 DTI는 수도권에서만 적용되는 만큼 이 지역 부동산 시장 심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방도 같은 기간 110.3에서 115.5로 올라섰다. 이 중 124.1을 기록한 대구와 121.6의 울산, 121.2로 나타난 충남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주택 매매와 전세시장을 통틀어 살펴본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도 개선돼 6월 전국 111에서 7월 117.9로 상승했다. 수도권이 8.1포인트 오른 118.5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지방도 112에서 1
매매시장만 대상으로 조사한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반등했다. 전국 지수가 117.1에서 124.4로 올라선 가운데 수도권은 서울이 112.1에서 119.6으로 뛴 데 힘입어 전달 대비 7.3포인트 오른 122.6을 기록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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