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동안 사용해 온 번지 주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내일부터는 이른바 새 도로명 주소를 쓰게 되는데요, 일단 2천11년까지는 병행해서 쓰다가 2012년부터는 도로명 주소 하나만 사용하게 됩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주소는 1910년대 일제가 토지수탈과 조세징수를 목적으로 만들었던 지번 주소입니다.
그동안 일정한 규칙없이 부여된 주소로 집을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유통과 배달, 방문 등에 따른 물류비용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새로 도입한 이른바 도로명 주소는 앞으로 이런 비용들을 적지않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길마다 도로명이 부여되고 진행 방향에 따라 왼쪽에는 홀수번호, 오른쪽에는 짝수번호가 달아져 집이나 건물 찾기가 한결 수월해 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단독주택은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510-18번지가 서울시 은평구 메밀밭길 10으로, 공동주택은 노원구 상계동 624 주공아파트 00동 00호에서 노원구 늘푸른 1길 00동 00호로 각각 바뀌게 됩니다.
인터뷰: 강호형 / 기자
-"하지만 새 주소 체계가 도입되면서 당분간 기존 주소와 혼란을 감수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이수 / 택배원
-"난 몇 일 더 고생하면 바로 적응하겠지만 지방에서 물건이 올라오면 주소에 큰 혼동이 올 것이다."
이에따라 주소 변경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일단 2011년까지는 현재 쓰고 있는 주소도 계속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2012
인터뷰: 박명재 / 행정자치부 장관
-"2011년까지는 지번주소도 함께 법적주소로 사용 할 수 있도록.."
새주소와 함께 주민등록증, 건축물대장, 부동산등기부 등 9천여종의 각종 공부에도 새주소로 수정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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