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19일(16:1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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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동부특수강 매각주간사 선정에 이어 투자안내서(티저레터) 발송 등 세부 일정을 잠정적으로 확정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인 산은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9월말 동부특수강 인수 후보군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발송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9월말 발송이 가장 유력한데 경우에 따라 10월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예비입찰 등 추후 일정은 유동적이지만 12월 안에 모든 프로세스를 마무리짓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산은PE는 지난 6월 동부특수강 지분 100%를 언아웃(Earn out)계약을 통해 1100억원에 인수해 동부그룹에 유동성을 선공급한 바 있다. 언아웃은 산은PE가 동부특수강을 매각한 금액이 인수금액인 1100억원을 넘을 경우 매각차익을 동부제철과 사후 정산하는 방식이다.
산은PE가 동부특수강을 인수할 당시 6개월의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했기 때문에 동부특수강 지분은 연말까지 매각될 수 없다. 이에 따라 산은PE는 보호예수가 풀리는 내년 1월 지분을 즉시 매각할 수 있도록 주간사측에 12월 안에 모든 작업을 끝내도록 주문해놓은 상태다.
이미 시장을 통해 세아그룹과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상황이라 매각은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동부특수강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향후 국내 특수강 시장 판도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 양보 없는 치열한 인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동부특수강은 자동차 부품용 특수강 시장에서 세아특수강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알짜 회사다. 철강업계가 불황에 빠져있는 것과 달리 동부특수강은 지난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액 4060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했다.
매각 대상은 산은PE가 보유한 동부특수강 지분 100%이며 시장에서 예상하는 매각가는 2500억원 수준이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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