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당시 외교문서가 공개됐습니다.
유신정권이 종말을 향해 치닫고 있던 시기, 우리정부가 주한미군 철수를 방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로비했던 사실 등이 드러났습니다.
유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1976년 당시 외교문서입니다.
11만9천여쪽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분량입니다.
인터뷰 : 배재현 / 외교부 문화외교국장 -"외교부는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행정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매년 30년이 지난 문서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에는 1976년 문서 1000여권을 공개했다."
1976년은 미국 민주당의 카터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 한반도 정책이 변화될 조짐이 있던 때였습니다.
이때 '주한미군 철수'가 검토됐는데, 우리 정부는 주한미군 철수를 막기위해 미국을 상대로 치열한 로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외무부와 중앙정보부 주도로 '한반도 정세와 한미관계'라는 보고서를 작성해 비밀리에 카터 후보측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통일교와 박정희 정권간의 결탁의혹을 제기한 것도 눈길을 끄는 내용입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문선명씨가 한국에 M16공장을 건설할 때 문씨의 통역이자 주미 대사관 무관을 지낸 박보희씨가 박정희 대통령을 만나 사업지원 협의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의혹이 갈수록 커지자 정부는 관계부처 대책회의
일제시대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된 한국인들의 귀환 문제에 대해 일본측이 '한
일청구권 협정으로 이미 해결된 문제'라며 비용부담을 거부한 사실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mbn뉴스 유상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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