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잭슨홀 미팅 등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발동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9원 오른 1023.6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1023.5원에 시작해 큰 변동 없이 장을 마쳤다.
환율은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조기금리 인상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상승 출발했다.
FOMC의 위원들 중 다수가 미국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을 뿐더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수준이 중앙은행의 목표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장에 경기 부양책을 바꿀 것이란 신호를 줘야한다고 지적하는 등 매파 성격의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준 금리가 조만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은 달러 강세 효과를 야기했다. 원·달러 환율은 2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며 1020원대 안착을 노렸다.
다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1일부터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퍼지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번 잭슨 홀 미팅의 주제가 '노동시장 역동성에 대한 재평가'인 만큼 옐런 의장이 금리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간접적으로 의사를 밝힐 수 있다는 것이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FOMC 의사록에서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 인상 시점을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구체적인 금리 인상 준비가 시작됐음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관심이 잭슨홀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57포인트(1.38%) 하락한 2044.21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3억원을 순매수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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