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엔트리브를 스마일게이트에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로 유명한 게임사다. 온라인 게임시장 침체로 지난해 68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해 자급자족이 어려워지면서 모회사인 엔씨소프트에는 골칫덩이로 여겨져왔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 지분 14.68%를 보유한 최대주주 넥슨이 올해 들어 주가가 급락한 엔씨소프트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경영권이 약해질 것을 염려하는 엔씨소프트 이사진이 이 소문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윤진원 엔씨소프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엔트리브의 경우 오히려 모바일 게임 사업을 강화하는 주력 계열사로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이처럼 수세에 몰리고 있는 것은 올해 들어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엔씨소프트는 1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쳐 올해 들어 주가는 44%나 급락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4일 2분기 매출액 2138억원, 영업이익 64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금융정보분석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보다 각각 1.68%, 11.32% 못 미치는 실적이다. 중국 블레이드앤소울 매출이 전 분기와 비교해 40.5%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로열티 매출이 예상을 밑돌아 2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도 줄을 잇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액주주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엔씨소프트는 주주가치 제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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