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등 여행 관련주는 8월 들어 10% 가까이 상승했다. 하나투어는 이날 7만1000원에 거래돼 지난 1일(6만5600원)보다 8.2% 올랐고, 참좋은레져도 같은 기간 8400원에서 9950원으로 18.5% 뛰었다. 모두투어 등 다른 여행 관련주도 이달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올해 연휴가 길어지면서 관광업계에 상당한 혜택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체휴일제가 도입돼 다음달 10일이 휴일로 추가되면서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것. 황용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11ㆍ12일에 휴가를 낼 경우 추석연휴를 붙여서 최장 10일까지 휴일로 사용 가능하다"며 "장거리 해외여행까지 가능한 일정이라 관광업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관광객 관련주도 관심이 뜨겁다. 다음달 8일 중국 최대 소비시즌 중 하나인 중추절(추석)을 시작으로 인천아시안게임, 10월 초 국경절까지 연휴가 계속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 중국 소비주로 꼽히는 호텔신라와 아모레퍼시픽은 이달 들어 각각 16.1%, 26.7% 올랐다.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도 14.5% 상승세를 기록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중국인 입국자 수가 69만205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늘어났는데 앞으로 이 같은 추세가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가 내수업종을 키우기 위해 서비스 완화 정책을 추진하는 움직임과 맞물리면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통적인 추석 수혜주로 꼽히는 택배주 역시 기대를 모으는 모습이다. 예년보다 빠른 추석으로 8월부터 물동량이 증가해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은 이날 16만4500원에 거래돼 8월 초(14만3000원)보다 15% 올랐고, 한진 역시 3만3150원에서 3만9550원으로 19.3% 뛰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택배 물량이 최대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정사업본부가 연초에 택배요금을 인상한 데다 최근에 토요일에 쉬는 주 5일 배송을 시작하면서 일반 업체들로 수요 이동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식품업체 관련주도 올해 추석 수혜주로 꼽힌다. 이른 추석으로 제수용품 등으로 쓰일 과일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가공식품 선물세트로 대체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사조해표는 이달 초 대비 35.1% 급등했고 동원F&B는 31.9% 올랐다. 대상도 10.5% 상승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추석에는 가공식품들이 전반적으로 명절 효과를 조금 받았다"며 "올해는 가공식품 선물세트 쪽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수혜가 더욱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유통주의 경우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
[손동우 기자 /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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