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불붙은 KCC 주가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건자재 부문 성장에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 호재가 번갈아 등장하며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말 46만원대에 머물렀던 KCC 주가는 올 들어 주식시장에 '건자재주 다시보기'가 시작되면서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했다. 4월 초 KCC 주가는 57만원까지 올랐다. 이후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50만원까지 떨어졌던 주가에 다시 불을 붙인 것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였다.
지난 5월 8일 삼성SDS가 연내 상장(IPO) 계획을 발표하자 대표적인 '삼성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꼽혔던 것. 2012년 1월 말 인수한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 지분 17% 덕택이었다. 투자자들은 삼성그룹이 삼성SDS에 이어 제일모직도 상장해 KCC 보유 지분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삼성은 6월 3일 제일모직 상장계획을 발표했고, KCC 주가는 다시 한 번 날아올랐다. 5월 8일 이후 한 달간 KCC 주가는 31.7%나 급등했다.
이후 다시 두 달간 횡보세를 보이던 주가는 지난 7일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다시 뛰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전분기 대비 44.6%나 급증했던 것. 특히 유리ㆍ석고보드ㆍPVC 등 건자재 부문 실적 호조가 눈에 띈다. 건자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전분기 대비 1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각각 78%, 46% 급증했다.
최근 KCC 목표주가를 73만4000원으로 올린 박중선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KCC는 건자재 업체 중 수직계열화가 가장 잘 돼 있
KCC 주가는 지난 22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71만3000원을 찍었고, 25일 종가는 전일 대비 0.85% 하락한 69만7000원을 기록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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