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22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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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돌아온 한국타이어가 5000만달러(약 510억원) 규모 달러표시채권, 일명 '김치본드'를 발행한다. 김치본드는 국내에서 외화를 조달하는 채권이다. 올 들어 현대파워텍과 대한항공을 잇는 세 번째 김치본드 발행인만큼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높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신용등급 AA0)는 내달 1일 3년만기 5000만달러 규모의 변동금리부 달러화표시채권(FRN) 발행을 추진한다. 한국타이어가 회사채 시장에 나선 것은 지난 2012년 2월 1500억원 어치를 발행한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이번 채권 발행은 KTB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대표주관을 맡았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말 기준 7조원대 매출액을 거둔 국내 1위의 타이어 업체다. 특히 중국, 헝가리,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도 대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해 글로벌 7위 수준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연내 해외공장에만 약 8400억원의 설비투자가 예정돼 있어 차입금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타이어가 원화채 대신 달러표시채를 선택한 것도 중국 공장 증설에 사용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한국타이어는 중국 중경소재 현지법인(Chongqing Hankooktire Co., Ltd.)에 조달자금을 대여금으로 주고, 현지법인은 그 돈을 승용차용 타이어 1기 공장 증설자금으로 사용한다.
수요예측은 오는 25일 실시할 예정이다. 금리는 '3M Libor에 0.80%포인트~1.10%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로 제시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사업 및 신용도가 건실한 만큼 기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연초 대비 시장 상황이 바뀐 만큼 뚜껑은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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