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LH에 따르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위례신도시 D2-1, D2-2 지역 45개 필지 청약 접수를 한 결과 신청자 1만7531명이 몰리면서 평균 39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신청 예약금 총액만 해도 5276억원에 달했다.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곳은 예정 지번 2104-1로 대로변에 위치한 데다 3개 면이 외부와 맞물린 이른바 '삼면 각지(角地)'로 이번에 공급된 용지 가운데 인기가 높을 것으로 일찌감치 예상된 지역이다. 255㎡ 넓이에 공급가격이 11억4500만원에 달한다.
LH 관계자는 이날 "당초 인기가 예상되긴 했지만 공급가격이 높았기 때문에 이 정도 청약 경쟁률은 예상치 못했다"며 "신도시 상가 주택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폭증했다"고 밝혔다.
저금리 시대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이 주거와 임대수익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신도시 상가 주택 용지 분양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지난해엔 충북 혁신도시 등 혁신도시 지역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가 30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다 위례신도시 일반인 대상 첫 상가 겸용 단독주택 용지 분양이란 희소성도 부각됐다. 특히 나대지 상태에선 전매가 제한돼 있지만 실제로는 음성적으로 분양권이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도 가세했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분양된 단독주택 용지는 3.3㎡당 1240만~1530만원 선에서 공급됐으며, 필지당 면적은 253~387㎡ 수준이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장은 "금리가 낮아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다"며 "다만 임대인 관리, 건물 유지 보수 등 집주인이 신경 쓸 부분이 많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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