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28일(15:1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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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인 대창단조가 지배구조 손질에 착수했다.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계열사 지분을 확대하라는 주주들의 요구를 수용한 결과다. 이에 따라 향후 대창단조 주가 향배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대창단조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부산금형과 대창중기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의사회 결의로 대창단조는 대창중기 주식 6만5000주를 61억원, 부산금형 주식 11만4000주를 27억원에 각각 매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대창단조의 대창중기에 대한 지분율은 기존 20%에서 85%로, 부산금형에 대한 지분율은 40%에서 97%로 상승하게 된다. 지분매입은 다음달 2일로 예정됐다.
이 같은 지분율 상승은 대창단조의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이들 2개 계열사가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연결실적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이들 회사의 실적이 전액 대창단조의 실적으로 잡히게 된다는 얘기다.
대창단조의 이번 결정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기관주주들의 요구를 대주주 측이 수용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 회사는 4개 계열사에 대한 지분율이 모두 40%를 밑돌아, 이들 계열사의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이익이 대창단조 기업가치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나머지 지분은 오너의 개인회사인 DCF트렉이 보유해 왔다.
이 때문에 회사 주주인 스위스 가치투자기관 NZ알파인은 올 3월 주주총회 당시 계열사 지분을 인수하거나 합병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내기도 했다. 비록 표대결에서 패배했지만 소수 주주들이 적극적인 주주제안으로 기업가치 개선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중장비 부품 제조업체인 대창단조는 지난해 매출 2583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한 중견기업이다. 27일 기준 시가총액은 1164억원이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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