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전략은 '지수'와 '테마'로 구분된다. 외국인이 개별 업종이나 종목 이슈보다는 한국시장의 펀더멘털에 주목한 반면 기관은 각종 테마에 주목한 것. 실제로 외국인은 글로벌 펀드의 신흥국 비중을 높이는 과정에서 ETF 형태로 자금을 투입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중심으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던 반면 기관은 화장품ㆍ카지노ㆍ면세점 등 중국 관련 업종과 새 경제팀의 내수 활성화 정책 수혜주, 주요 그룹 지배구조 개편 관련 수혜주에 투자를 집중했다.
이에 따라 순매수 업종도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금융, 운수장비, 전기전자 업종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통신, 화학, 증권, 건설 등의 업종을 순매수했다.
투자 결과는 기관의 완승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7월 이후 지난 26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1조250억원)와 현대차(1조128억원)가 -7.6%, -1.5%의 부진한 수익률을 보인 반면 기관 순매수 1, 2위인 아모레퍼시픽(2조2021억원)과 LG생활건강(1조8
비교 대상을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으로 넓혀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종목의 평균수익률은 3.7%에 불과한 반면 기관 순매수 상위 20종목 평균수익률은 19.5%로 외국인 수익률의 5배에 달했다.
[노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