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며 엿새만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57포인트(0.51%) 내린 2065.19를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4.2%에 달하며 경기 호전을 나타냈으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매도 물량을 내놓으며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194억원, 기관은 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중이다. 개인은 20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한 편이다. 의약품,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운수창고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약세다. 이 가운데 철강금속, 금융업, 은행이 1% 넘게 떨어져 두드러진 내림폭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NAVER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대부분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POSCO와 신한지주가 1% 넘게 빠지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0.58포인트(0.10%) 오른 580.8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외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크게 사들이면서 지수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은 51억원 어치 '사자'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억원과 24억원 매도 우위에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CJ E&M, GS홈쇼핑, 서울반도체, 로엔은 오르고 있으나 파라다이스, 다음, CJ오쇼핑, 동서, 컴투스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0.7원 오른 1015.1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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