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대책 한달,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지속적인 정책행보를 보이자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매수심리가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0.06% 상승에 이은 7주 연속 상승세로 상승폭도 더 커져 7.24 대책 후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상승세는 재건축아파트가 이끌었다. 서울 재건축아파트 변동률은 지난주 0.11%로 8월 첫째주 이후 상승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었지만 이번주 0.27% 상승해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0.39% 크게 오른 영향이다. 지난주 0.05%로 상승폭을 키웠던 일반아파트는 이번주 0.04%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신도시(0.03%)와 경기.인천(0.04%)도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0.21%로 가장 크게 올랐고 이어서 강동(0.13%), 송파(0.12%), 서초(0.10%) 순이었다. 강남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1500만~2500만원 올랐고 압구정동 미성2차도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면적별로 500만원씩 올랐다. 강동구는 강일리버파크 4,5,7,9단지 실입주 수요자들의 매물찾기가 이어지면서 1000만원 가량 시세가 올랐고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도 면적별로 1000만원씩 상승했다.
한편 전세시장도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은 한주간 0.09%의 상승률을 보였고 신도시(0.03%)와 경기.인천(0.05%)도 오름세를 보였다. 중랑구가 0.24%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서 금천(0.22%), 도봉(0.14%), 강남(0.13%), 서초(0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8월은 비수기임에도 7.24 부동산 규제 완화대책 발표 이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정부가 추석을 전후로 후속조치 발표를 예고하고 있어 관망세를 취하고 있던 수요자들이 본격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 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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