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27일(13:2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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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시장에 내놓은 '김치본드'가 수요예측에서 '기관 러브콜'을 대거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한국타이어가 적극적인 해외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라 부채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외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갖춘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김치본드는 국내에서 발행되는 외화표시 채권이다. 올해 들어 현대파워텍과 대한항공 등이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2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타이어는 최근 5000만 달러, 우리 돈 509억원 규모 변동금리부(FRN) 달러표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900억원 기관 자금이 청약을 신청했다.
모든 청약금이 회사가 제시한 희망금리(유효수요) 내로 들어와 전액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될 거승로 보인다.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한 발행금리는 3개월 리보(LIBOR)금리에 0.83%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지난해 STX 사태와 동양 사태를 거치면서 회사채 주요 투자자인 보험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내수기업, 또는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이 기대되는 기업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타이어 업종도 기관이 선호하는 산업군에 속한다.
앞서 한국타이어 경쟁업체인 넥센타이어도 발행한 공모 회사모도 높은 기관 경쟁률을 기록하고 매각된 바 있다. 총 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모집하는 데 기관 투자자금 4300억원이 몰기기도 했다. 넥센타이어 신용등급은 'A+'급이다.
한국타이어 회사채 신용등급은 'AA급'으로 우량한 편이다. 국내 타이어 제조업체 중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7조원 규모 매출액을 기록했다. 국내 타이제조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지역에 투자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 투자시설이 확대되면서 생산량도 커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외화표시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해외 투자자금에 쓴다. 이외에도 연내 해외공장에 8400억원 수준 설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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