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들의 막바지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출회하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4원 내린 1014.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소폭 1.1원 오른 1015.5원으로 시작한 환율은 오후 장 들어 네고 물량이 쏟아지면서 반락해 약세로 장을 마쳤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는 등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면서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안전 자산 투자 심리가 짙어져 미국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침공을 기정사실화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면서 터키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이에 간밤 뉴욕 증시가 하락했고 코스피도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22포인트(0.35%) 내린 2058.54를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1413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4거래일째 '사자'(buy) 행렬을 이어갔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원·달러 환율이 이번주 초 글로벌 투자 심리 호전에 따른 위험 거래 심리가 부각되고 월말 네고 부담으로 1010원대 초반까지 밀렸다"며 "외환 당국의
이어 다음주 시황에 대해 "월말을 벗어나면서 매물 부담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미국 달러 강세 흐름에 편승해 반등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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