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숏 파생결합사채(ELB)'를 통해 운용능력을 검증받고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투자자문사들이 대거 헤지펀드 운용사로 변신할 전망이다. 이들이 헤지펀드 시장에 본격 뛰어들 경우 3조원 문턱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한국형 헤지펀드의 2차 도약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달 3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롱숏 ELB 시장의 선두 주자인 쿼드투자자문이 지난 2월 홍콩에 설립한 자회사 '쿼드캐피탈매니지먼트'가 8월 중순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헤지펀드 운용업 인가를 획득했다.
쿼드자문 관계자는 "아직 상품 준비 단계에 있는데 최초 헤지펀드는 아시아 주식 롱숏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쿼드는 국내에서도 연내를 목표로 헤지펀드 운용업 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쿼드자문뿐만 아니라 라임투자자문(2015년 예정), 타임폴리오투자자문(2016년 예정) 등 최근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주요 자문사들이 앞으로 1~2년 안에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로쓰힐투자자문,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 한가람투자자문 등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상황이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각각 수천억 원 규모의 롱숏 ELB를 굴리면서 롱숏 운용능력을 어느 정도 검증받았다는 점이다. 자문사들이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에 적극적인
[최재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