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산은으로부터 재취업자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산은 퇴직자 47명 중 31명이 주거래 기업의 대표이사, 상임이사 등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표이사(CEO)로 4명, 재무담당 이사(CFO)로 5명이 재취업했으며 감사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부사장 3명, 사장·고문·이사·상무 등의 직위로 6명이 재취업했다.
재취업 사유를 살펴보면 20명이 'PF사업 운영투명성 확보'를 사유로 취업했고 '구조조정업체 경영관리·가치제고'(2명), '투자회사의 경영 효율·투명성 확보'(3명) 등의 사유로 재취업했다.
특히, '회사추천요청' 사유는 31건 중 단 3건에 불과했으며 채취업자 중 28명은 낙하산 인사로 파악됐다.
산은 출신 인사의 낙하산 관행은 '동양 사태'를 비롯해 지속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산은의 전 총재 및 임원들 중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주거래 기업인 동양그룹의 계열사에 부회장, 고문, 감사, 사외이사 등 고위직으로 13명이 재취업·겸임한 바 있다. 주거래은행으로써 감시와 경영투명성 확보에 목적을 두고 인사를 파견했지만 부실 방지에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민병두 의원은 "산은 출신을 임원으로 영입하는 것은 채권 은행에 상당한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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