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강력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3불 정책 가운데 찬반 논란이 가장 뜨거운 부문이 바로 고교등급제입니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절반 이상은 고교등급제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특목고 학생들은 절반이 넘게 찬성 입장을 보여 대조를 이뤘습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학력 수준이 높은 학교의 내신성적에 추가 점수를 줘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우리나라 전체 학생 가운데 53%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찬성은 19%에 불과했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9월 전국 16개 시도 146개 고교의 2학년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총 만 5천8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부산 같은 학교 소재지 규모가 클수록, 특히 과학고와 외고 등 특목고 학생들의 절반이 넘는 51%는 가산점 부여에 찬성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반면 교사와 학부모 43%와 44%는 각각 찬성 29%와 24%를 앞질러 고교 가산점 부여에 반대했습니다.
또 수능을 9등급제로 바꾸고 학생부 비중을 높이겠다는 정부의 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의 도입과 관련해 학생의 67%, 교사의 64%, 학부모의 64%는 '내신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밖에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대다수는 수능이 등급제로 전환돼도 수능 부담이 줄어들지 않아 새 대입제도가 사교육비 부
개발원 측은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내신 비중을 높이고 수능을 등급화하면 수능 준비 부담과 사교육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정책 기대가 교육현장에서 별로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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