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강자로 명성을 이어온 KB투자증권이 주식자본시장(ECM)부문에서 새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ECM인력 9명을 보강해 총 22명으로 확대했다. 주로 업계 실무자와 회계사를 신규 채용한 KB투자증권은 대기업 기업공개(IPO) 및 중소벤처기업의 영업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타 증권사들이 ECM 인력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KB투자증권은 공격적인 투자로 더욱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KB투자증권은 3년 연속 회사채 발행 주관부문에서 리그테이블 1위의 자리를 지키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반면 주식자본시장에서는 리그테이블 10위권 밖의 실적으로 대조적인 성적을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리그테이블에서 1위로 뛰어오르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
실제 KB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5520억원의 GS건설 유상증자와 1089억원의 KCC건설 유상증자, 200억원의 한솔홈데코 전환사채(CB) 등 대기업 계열사의 딜을 따냈다. 하반기에는 7월 완료한 1499억 원의 동국제강 유상증자를 비롯해 1698억원의 JB금융지주 유상증자가 9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발군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후발주자로서 서두르지 않고 전문성 있는 인력구축과 투자에 전념한 점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 ECM팀은 지난 2009년 만들어진 이후 작은 딜들을 수행하며 경험을 쌓아 IPO, 유상증자, ELB, 코넥스, 스팩 등 수익 파이프라인을 다져놓았다.
KB투자증권 ECM 담당인 최성용 상무는 "KB투자증권의 강점은 구성원들이 모두 영업과 실무를 동시에 담당하는 'All in one' 전략에 있다"며 "두 업무가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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