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가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수용하는 것이 경제학적으로도 이상적입니다."
글로벌은행 HSBC의 로널드 맨 한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금융권의 보신주의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금융회사들은 리스크를 회피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이런 경향이 짙어지면 한 경제가 가진 자원을 모두 사용하지 못해 결국 사회 전체의 후생을 떨어뜨린다"고 밝혔다.
국내 시중은행들이 보수적인 대출을 하는 등 리스크 회피적인 경향이 사회 전체의 비효율을 낳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그는 "리스크를 수용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책당국과 금융산업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협조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정책당국이 금융회사에 지나친 간섭을 한다는 '관치금융' 논란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정책당국이 금융산업에 어떤 요청을 하는 것은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며 금융위기 이후 미국 유럽에서도 볼 수 있는 변화"라면서 "금융산업과 사회적 후생 사이에선 (정책당국의) 조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의 위안화 허브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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