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분양한 수도권 52개 민간 분양 아파트 중 10개 타입이 넘는 주택형을 선보인 단지는 7개로 나타났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4구역에서 분양한 목동 힐스테이트와 같은 달 서울 강동구 고덕동 일대에 공급된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가 대표적이다. 전용면적 84㎡ 등 일반적인 평형에 틈새형 100㎡를 추가하거나 펜트하우스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타입을 내놓았다.
이처럼 주택형이 다양해진 것은 주택 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천편일률적인 상품으로는 소비자 눈길을 잡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기존 평형에 드레스룸이나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알파룸을 추가하고 주방에는 양념 등 갖가지 식재료를 보관하는 별도 공간인 팬트리, 취향에 따라 방 개수나 거실 크기를 바꿀 수 있는 가변형 벽체 등 특화 설계를 적용하다 보니 주택 타입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연말까지 분양하는 아파트 중에서도 이처럼 다채로운 평면을 선보이는 단지가 적지 않다.
이르면 다음달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공급되는 '왕십리뉴타운3구역'의 주택 타입은 무려 19개에 달한다. 전용면적 40ㆍ59ㆍ84ㆍ115㎡ 등 총 4가지 주택형 가운데 59㎡와 84㎡를 각각 8개, 9개 타입으로 세분화해 선보인다.
삼성물산이 이달 중 분양하는 '래미안 에스티움'은 1~2인 가구 증가에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수원시 권선도시개발지구 7블록에 분양 중인 '수원 아이파크시티 4차'도 3가지 타입을 7가지로 세분화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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