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중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주택거래량 증가 등에 기인해 전월에 비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8월말 기준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36조8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4조6000억원 늘었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3월(3000억원), 4월(2조1000억원)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으나 5월(1조2000억원) 주택거래가 크게 둔화되면서 다시 축소됐다. 6월(3조1000억원) 들어 일부 은행들의 고정금리대출 비중 제고 노력 등에 기인해 증가폭이 다시 커졌으나 7월(2조8000억원) 다시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가계대출 중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월말 현재 385조300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4조6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주택거래량 증가, 유동화조건부 적격대출,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론 취급 확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전월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7월 6200호에서 8월 6800호로 늘었다.
모기지론 양도분은 은행에서 나간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채권을 포함한 것이다. 한은은 작년 9월부터 모기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8월말 현재 잔액이 150조7000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 일부가 신용대출 상환에 이용됨에 따라 예년과 달리 소폭 증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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