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05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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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기업공개) 러시' 붐을 타고 코넥스 상장사들이 코스닥시장 이전상장 도전에 나선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기업 중 아이진과 랩지노믹스가 이르면 이달중 코스닥 이전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시가총액이 900억원에 육박해 코넥스 상장사 중 시가총액 기준 2위를 달리고 있는 아이진은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중순 기술성 평가 신청을 하고 최근 현장실사를 마쳐 조만간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0년 설립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당뇨망막증 치료제, 욕창 치료제 등을 주로 개발하는 아이진은 연구개발회사 특성상 만성 적자에 시달려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상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그동안 기술력을 인정받아 여러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아온 만큼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외형 요건이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기술력 만큼은 자신 있다"며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연구개발 비용으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시총 3위기업 랩지노믹스도 이르면 이번달 코스닥 이전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체외진단서비스 및 체외진단제품의 개발 및 공급업을 영위하는 이 회사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넥스 상장기업 중 △매출액 100억원 이상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 △최근 사업연도 영업손실 없을 것 △상장 1년 경과 등 네 가지 요건을 갖추면 패스스트랙 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이전 상장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청구서 제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연내 코스닥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조달한 자금은 분자진단 제품을 개발하고 임상시험을 통해 상용화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지난달 코스닥 이전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됐던 피엠디아카데미는 실적 등 제반 상황이 뒷받침되지 못해 청구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상장 활성화대책을 내놓고 상장을 독려하면서 공모주시장 분위기가 크게 호전됐다"며 "코스닥 이전상장을 계획했던 코넥스 상장사들도 이 분위기를 타고 상장 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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