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이 지난 9일(현지시간) 마침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은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로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워치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부품 공급사와 함께 모바일 결제, 센서 관련 기업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아이폰6, 소문과 모두 일치
이날 공개된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는 그간 떠돌던 소문과 큰 차이가 없었다. 4.7인치, 5.5인치로 커진 화면에 새로운 A8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M8 동작 인식 프로세서를 내장했다. 저장 공간은 32GB가 사라지고 16GB, 64GB, 128GB로 세분화됐다. 카메라도 800만화소를 그대로 유지한 대신 아이폰6플러스에는 광학 손떨림 방지(OIS) 기능이 탑재됐다. 두께는 아이폰6가 6.9mm, 아이폰6플러스가 7.1mm로 다소 얇아졌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근거리무선통신(NFC) 탑재다. 애플은 이를 통해 애플페이로 명명된 결제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아이폰5S부터 지원된 신원 확인 기능인 터치ID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카드 대신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결제를 위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비자 등 신용카드업체와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은행과 제휴했으며 맥도날드, 나이키 등의 매장과 메이시스, 타깃 등 대형 유통업체와도 손을 잡았다.
증권가에서도 애플페이의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지만 활상화될 경우 모바일 결제에 대한 수요를 폭발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페이는 애플의 기존 '아이비콘' 생태계와 함께 모바일 결제시스템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일으켜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애플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결제시장의 성장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애플워치, 다양한 센서로 사용자 상태 파악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워치도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와 함께 공개됐다. 42mm, 38mm의 두가지 크기에 애플워치, 워치 스포츠, 워치 에디션 등 세가지 제품군으로 내년 초 출시 예정이다.
주요 기능은 기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워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심박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심박수를 측정하고 이에 기반해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아이폰의 알림을 수신하며 내비게이션 기능과 메시지 송수신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이 중 눈여겨볼 부분은 다양한 센서다. 자체적으로 GPS 센서를 내장한 것으로 보이며 심박 센서 이외에 가속도계를 탑재해 운동 상태를 파악한다. 애플은 총 4개의 센서를 탑재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
이밖에 모바일 결제에 지문 인식 기능을 도입함에 따라 지문 인식 모듈의 수요도 높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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