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연휴 직후 맞은'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만기) 경계 심리에 이어 기관의 매도 물량 부담이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25포인트(0.74%) 내린 2034.16로 장을 마감, 지난달 말 2070선도 넘어섰던 지수는 다시 2030선 중반까지 후퇴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2830만주와 4조9102억원을 기록했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던 이날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 매수 물량이 이어지며 장중 반등에 성공 2052.16포인트까지 올랐으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자 다시 약보합권으로 밀려 내려왔다.
이후 2040선 후반에서 약보합권에서 횡보했지만 장 막판 금융투자업계의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개인은 263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9억원과 191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한 끝에 소폭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수세에 1.5% 오르며 3거래일 연속 강세흐름을 이어갔다. POSCO는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썼고 한국전력도 소폭 올랐다.
반면 자동차3인방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1% 내외로 내리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신한지주와 NAVER, 삼성생명도 2~3%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1.33포인트(0.23%) 오른 573.70포인트로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해 연중 고점을 경신했다.
개인이 57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10억원, 기관도 225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 일반전기전자, 정보기기, 의료정밀기기, 통신장비, 금속,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화학, IT H/W, 통신서비스, IT부품, 반도체, 유통, 운송장비부품 등이 상승했고 출판매체복제, 종이목재, 오락문화, 인터넷, 방송서비스, 기타서비스, 비금
시총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과 동서, 서울반도체가 나란히 1% 대로 상승했고 성우하이텍도 5% 큰 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파라다이스는 4.5% 내리며 사흘연속 약세흐름을 이어갔고 다음과 CJ E&M, GS홈쇼핑, 컴투스 등이 1~2% 내렸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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