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04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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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올해 처음으로 달러화 채권(글로벌본드)을 발행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이달 중 5억달러 내외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BoA메릴린치, 도이치뱅크, HSBC, JP모간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제반 작업에 착수했다.
한수원의 글로벌본드 발행은 지난해 9월 5억달러 어치를 발행한 이후 1년 만이다. 올해에는 상반기에 사모로 2억달러를 조달한 것 외에 공모로는 해외 조달을 실시하지 않았다. 조달한 자금은 만기 도래하는 해외 채권 차환 등에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런던과 푸랑크푸르트 등 유럽으로 넌딜로드쇼(NDR)를 떠난다. 이번에는 특별히 조석 한수원 사장이 NDR에 직접 참여해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기로 했다. 조석 사장이 지난해 9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글로벌본드 발행인만큼 직접 챙기고 싶다며 발벗고 나섰다는 설명이다. 덕분에 담당 팀 직원들은 물론 동행하는 IB들까지 잔뜩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달부터 국내 공기업들이 줄이어 해외 조달을 나설 예정이다. 지난 3일에는 KDB산업은행이 7억50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역대 최저 금리에 발행했으며, 이어 한국서부발전과 농협, 한국도시공사 등도 달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 정부의 외평채 발행 탓에 대부분의 공기업들이 적절한 발행 시기를 잡지 못해 상대적으로 하반기에 발행이 몰렸다.
한 외국계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채권 시장의 조달 여건은 좋은 편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이슈가 언제 어떻게 급변할지 몰라 변수가 있다"라며 "한국물 발행이 줄줄이 대기중인 상황이라 타이밍 잡기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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