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삼성전자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0.75% 떨어진 119만2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52주 신저가(118만원)를 기록한 이후 며칠째 소폭의 오르내림만 있었다. 이날 대표적인 삼성전자 휴대폰 관련주로 분류되는 카메라 모듈업체 파트론(0.47%)과 금속 외장재 업체 KH바텍(0.57%), 터치스크린 패널 업체 에스맥(0.77%) 등은 소폭 상승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신제품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와 '애플워치' 공개 행사를 가졌다. 다음날인 지난 10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3.07% 오른 101달러를 기록해 지난 2일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 기록(103.3달러)에 다가섰다. 삼성전자와 관련주가 '애플 쇼크'를 덜 받은 이유는 이들 종목이 두 달 이상 계속 떨어져 온 탓에 '바닥론'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정우 B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로 PBR 밴드 하단에 위치해 있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부품 분야 경쟁력이 강화되는 점을 감안하면 역사적 PBR 밴드 저점인 현재 주가가 중장기적인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춘 상태다. 3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초반대를 기록할 것이란 보고서도 속속 등장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을 예상한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대감이 낮아졌다는 것은 향후 실망감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향후 주가 흐름도 추가 하락보다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또 삼성 관련주 주가 추이가 12일부터 진행될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판매 동향에 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애플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한동안 주가가 맥을 못 췄던 국내 애플 수혜주는 이날 일제히 올랐다. LG이노텍이 4.28% 급등했고, LG디스플레이(3.23%)와 S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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