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일본 의회에 나와부상하고 있는 '중국위협론' 무마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대해 역사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져달라는 뼈있는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일본 중의원들의 박수를 받자 손을 흔들며 본회의장에 들어섰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 지도부로는 지난 1985년 펑전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 이후 22년만에 처음 일본 국회를 방문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연설에서 국방비 급증과 자원외교 등으로 제기된 '중국위협론' 을 해명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국회 연설은 중국 전력 향상에 대한 일본의 경계심을 누그려 뜨리고 대외 이미지 를 개선하려는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자바오 총리는 중일간 어두운 과거 역사를 그대로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일본측이 표명한 깊은 반성과 사죄에 따라 실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지난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책임은 소수의 군국주의자가 져야 한다면서도 일본 국민도 전쟁의 피해자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자신의 일본 방문은 양국간 얼음을 녹이는 여행이라며 관계개선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원자바오 / 중국 총리-
"중국과 일본은 협력을 강화하면서 오랜 역사와 전통속에 다진 우정을 유지해
어제는 아베 총리와 회담을 갖고 경제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관계를 한층 다져나가기로 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앞서 아침 도쿄시내 요요기 공원에서 조깅을 하면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수수함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 김종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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