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정치권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습니다.
정치에 몸담겠다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결단의 시기만 남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았습니다.
학창 시절 만나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스코필드 박사의 37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정 전 총장은 앞으로 정치권 안팎의 인사들과 만나 정치 현안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정운찬 / 전 서울대 총장
-"내가 궁금해 하는 것(정치 얘기 등)을 지인이나 정치했던 사람들, 정치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물어본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정 전 총장이 구체적인 시기만 밝히지 않았지 사실상 정치 참여를 선언한 것이라는 적극적인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 전 총장도 스코필드 박사의 말을 떠올리며 정치 참여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 전 총장의 고민이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범여권 정계개편 상황이 어지러워 최적의 시기와 대상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이 추진 중인 중도개혁신당과 거리를 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됩니다.
인터뷰 : 정운찬 / 전 서울대
-"만나서 여쭤볼 일 있으면 정파나 개인 안가리고 만나서 얘기할 것이고 구체적으로 정파를 정하지는 않았다."
윤석정 / 기자
-"정 전 총장은 한편 정치참여 결단과는 상관없이 순회 특강 등 예정된 정치권 외곽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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