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 수준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정책의 효과를 점검하고,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결사항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2일 한은 금통위는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2.25%로 동결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간 2.5%로 동결됐던 기준금리를 지난달 0.25%포인트 인하했던 바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내외 경제ㆍ금융 여건이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은 점, 지난달 금리 인하와 정부의 경제정책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금통위에서 한 명의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를 주장하면서 10~11월 중 추가적인 금리 인하의 여지는 남게 됐다. 최근 발표된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하향 조정됐고,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추가 인하가 필요한지는 예단해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금리 인하의 효과 관측에 시간이 필요하다. 여러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가며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 초입에 있다는 일부 언급에 대해 이 총재는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물가상승률이 낮긴 하지만,
[최승진 기자 /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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