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9명의 사외이사는 12일 서울 명동 KB금융 본점에서 회동을 갖고 임영록 회장이 직무정지 징계를 받은 데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이사회는 이날 회의에서 임 회장의 직무대행을 윤웅원 부사장(전략재무담당 CFO)이 맡도록 결정했지만 임 회장의 해임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부사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KB금융의 부사장은 윤 부사장 1명뿐이다.
이사회는 이날 임 회장에게 사퇴를 권고하거나 해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은 사퇴 권고나 사임 안건을 다루자는 의견이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논의가 없었다"고 답했다.
임 회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에서 중징계에 해당하는 '직무정지' 제재를 받아 이날부터 3개월간 회장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
이건호 행장이 사퇴한 국민은행은 박지우 행장 직무대행과 본부장, 부행장등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 경영 정상화 때까지
한편 이경재 이사회 의장은 회의 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임 회장의 직무정지가) 예상치 못한 결과여서 아직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마련하지 못했다"며 "사외이사들과 함께 여러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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