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민은행의 내홍을 불러온 전산기 교체 의혹과 관련해 특수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후곤 부장검사)는 최근 국민은행측 대리인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KB금융지주와 은행 임원들에 대한 고발 경위와 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6일 KB금융지주 최고정보책임자(CIO)인 김재열 전무와 문윤호 KB금융지주 IT기획부장, 국민은행 IT본부장인 조근철 상무 등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당초 이 사건을 조사부에 맡겼었다. 그러나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금융소비자원의 고발사건을 수사하던 특수1부에 최근 사건을 재배당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국민은행에 대한 특별검사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행장과 임 회장은 피고발인 신분인 만큼 검찰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정수사를 전담하는
검찰은 국민은행의 주 전산기가 기존 IBM에서 유닉스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업체와 임직원들 사이에 뒷거래가 있었는지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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