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이달 신곡 '대디(Daddy)' 발매를 앞두고 있지만 날개 꺾인 싸이 테마주 주가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주가와 달리 대표적 싸이 테마주 매출액은 연이은 강세를 보이며 테마가 아닌 실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싸이 테마주 이스타코와 디아이 주가는 각각 1.33%와 0.11% 오르는 데 그쳤다. 9월 중 싸이가 주 종목인 댄스 장르로 돌아온다는 소식에도 주가가 치고 올라오는 속도는 실망스럽다. 지난 6월 행오버 뮤직비디오가 6000만뷰를 돌파한 직후 각각 5530원(2일)과 1만4550원(5일)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던 두 종목은 이후 모든 재료가 노출되면서 현재 2665원, 8780원으로 주가가 반 토막 난 상태다.
그러나 급락한 주가와 달리 싸이 부친인 박원호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디아이의 생산성 개선 속도는 놀랍다.
상반기 유가증권 상장사 가운데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증가율 1위를 기록한 것. 매출액이 398억8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195.18%) 급증했다. 이스타코도 수익성은 소폭 악화됐지만 매출액은 지난해 600.83%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66.44% 뛰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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